김미선's HOUSE
김미선 씨는 가구 브랜드에서 근무하다 나와 자신만의 인테리어 샵을 연 디자이너다. 남편과는 5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고 두 아이를 낳았다. 지금은 셋째를 가져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그는 남편과 두 아이, 곧이어 태어날 셋째까지 생각해 보편적인 안목을 넘어 실용성 있는 인테리어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 소개할 따뜻한 집이다. 이사한 지는 약 두 달 정도가 되었다. 자가가 아니었던 탓에 최대한 벽은 건드리지 않아야 했다. 주된 포인트가 벽과 타일 등이 아니라 가구와 소품이 된 이유입니다. 예전에는 무엇보다 모던한 인테리어를 선호했다. 각각의 공간이 독립적이었고, 정해진 용도에 따라 정돈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고서는 달라졌다. 그의 집에서 모든 공간은 유기적이다. 서로 끊임없이 연결되며 계속해 소통한다. 거실에서 모두 책을 보고, 공부도 한다. 밥도 먹고 영화도 본다. 아이들이 방에서 놀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선 씨가 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미선 씨가 가장 많이 고려한 포인트는 '안락함'과 '편안함'이었다. COVID-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집에 있을 때는 다른 무엇보다 '편안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 과하지 않은 소품들을 조화롭게 꾸몄고, 나머지 부분은 편안히 쉴 수 있는 환경인지를 중점에 두었다. 그 결과, 가장 안락한 네 가족만의 보금자리가 탄생했다. "1인 가구나 아이 없이 사는 부부가 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는 것 같아요. 삶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요. 뭐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꾸미는 게 트렌드이고, 가구, 가전, 음식 모두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바뀌어 가고 있어요. 요즘은 포인트가 되는 가구, 조명 등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고, 나를 위해 투자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 같아요."
거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공간이다. TV를 두지 않은 대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모두 함께이곳에서 대화하고,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
주방 뭐든 잘 먹는 아이와 남편 덕에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수납과 동선 등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과하지 않은 소품의 사용으로 통일감 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침실 부부를 위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곧 태어날 셋째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나이 차이가 있는
형제들이 시끄러울까 싶어, 셋째의 숙면을 위해 조명을 어둡게 설치했다.
아이방두 공간으로 나눌까도 고민했지만, 잘 싸우고, 또 잘 화해하는 두 아이의 성격을 생각해
공부방이자 놀이방, 또 침실을 분리해 공간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