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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대표 작가들

예술의전당은 지난 1월 17일《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을 개최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전시장을 찾지 못해 아쉬워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재오픈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8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작품은 총 106점으로세계적인 수준의 박물관인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에서 엄선하였다. 바르비종파 예술가들의 외광파 화풍을 시작으로 인상주의의 탄생과발전을 거쳐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에 이르기까지 수경과 반사, 자연과 풍경화, 도시 풍경, 초상화, 정물화 등 5개의 주제로 살펴본다. 이 전시에서인상파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걸작으로 알려진 ‘수련 연작’ 중 <수련 연못 Pond with Water Lilies, 1907>이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폴 세잔 등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또한 유화 작품외에도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이 이용하고 발전시킨 판화에 대한 넓은 이해를 제공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퓰리처상 사진전 – Shooting the Pulitzer

한국에서는 총 3차례의 퓰리처상 사진전 순회 전시가 있었다. 2010년 전시의 경우, 예술의전당 일평균 관람객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국내사진전시 사상 최대 관람객을 유치한 전시로 기록되었다. 2020년 6년만에 개최되는《퓰리처상 사진전 – Shooting the Pulitzer》展에서는2014년 이후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포함하여, 1942년부터 2020년까지의 퓰리처상 보도부문 수상작 134점을 선보인다. 퓰리처상의 보도사진부문은 1942년 시작되었다. 그 해를 대표하는 수상작 한 장 한 장이 쌓여 역사를 이루었을 법하다. 이번 사진전에 전시되는 사진에는 인간 등정의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 속에는 전쟁과 가난, 삶의 기쁨, 그리고 거대한 역사의 순간들이 자리하며 본능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게만든다. 글로 적힌 역사와는 다른 사진이 갖는 힘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사진 속에서 오래전, 지구 반대 편에서 벌어진 옛 이야기가 아닌,바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돌아본다.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부터 2020년 코로나19로 전세계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향한응원까지, 우리는 안드레아 전시에 소개된 도리아호의 침몰 사진(1957년), LA의 폭력 반대 촛불집회 사진(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지역의의료진 사진(2015년) 등을 보면서 사진 속에 담긴 그 시절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낯선 전쟁 Unflattening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계기로 마련된《낯선 전쟁 Unflattening》展을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70주년이 되는 해로, 1953년 휴전협정 이후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상처를극복하고, 전쟁을 비롯 코로나19 등 전 지구적 재난 속에서 미술을 통한 치유와 평화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대규모 기획전이다.《낯선 전쟁Unflattening》展은 국가 간 대립, 이념의 상충과 같이 전쟁을 설명하는 거시적 관점의 이면에서 전쟁 한가운데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이야기를 다룬다. 전쟁이 개인에게 남긴 비극과 상처를 조명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연대를 위한 책임과 역할을 말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간성의회복과 전쟁 없는 세계를 향해 공동체와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개인의 기억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전쟁과재난 속에서 훼손된 인간의 존엄에 주목한 국내외 작가 50여 명의 작품 2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재난 속에서 미술의 새로운역할을 모색하고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

평면 너머의 예술

Ⓒ Luaiso López ART BEYOND TWO-DIMENSION 평면 너머의 예술 아이엑스디자인은 그동안 독자여러분들께 미술관 밖의 예술, 도화지 밖의 그림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소개해드린 바 있다. 이로 인해 독자분들도 예술을 조금 더 가벼운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오늘 테마에서 소개해드릴 또다른 예술의 이야기는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바로, 2차원의 평면을 넘어 3차원의 조형 작업을 예술로 풀어낸 세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미니어처, 토이, 페이퍼 크래프트 등, 어린애들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는 창작 활동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티스트들이다.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며 사랑받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Maria Laura Benavente "The warmth of the material, the vibrant colors, the ability to be modeled. You can create anything with the paper." 1. PAPER CRAFT - Maria Laura Benavente Web: www.mililitiros.com Instagram: @papercraftml Behance: @mililitros Ⓒ Maria Laura Benavente 평면 너머의 예술이라더니, 다시 종이를 통한 예술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 이야기하려는 것은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을 말하는 게 아니다. 페이퍼 크래프트 아티스트 Maria Laura Benavente가 종이를 접고 풀로 붙여 입체적인 모델로 만드는 종이 공작의 세계는 현실적이기도, 초현실적이기도 하다. 소재의 한계로 인해 모든 사물의 질감을 완벽하게 모사할 수는 없지만, 그 질감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해석해내기 위한 그녀의 시도는 참신하고 위트있기까지 하다. Maria의 감각적인 페이퍼 크래프트 작품과 그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Q. Maria 작가님은 원래 페이퍼 크래프트를 전문적으로 하실 생각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A. 저는 사진작가로서 개인,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비주얼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Fine Arts 과정을 마치고 진로를 찾던 과정에서 2011년 ‘칼로리’를 주제로 한 매거진과 협업한 적이 있어요. 매거진은 감각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음식의 사진을 사용하기보다 감각적인 색감의 종이로 음식을 표현하고, 그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서 작업했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종이라는 소재가 가진 매력에 주목하게 되었고, 작품을 손으로 만드는 과정에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 Maria Laura Benavente Q. 종이로 사물을 만들고, 그것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작업 과정이 궁금해요. A. 저는 사진 레퍼런스를 많이 참고하는 편이에요.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서 스케치를 하고 여러 요소, 사물 간의 관계를 적절히 고려하면서 배치해보곤 해요. 그다음에는 간단한 3D 프로그램을 통해 모델을 만들고 화면상에서 접어보고 하면서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칩니다. 시뮬레이션이 끝나면 어떤 모양의 종이가 필요한지, 어느 부위에 재단선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죠. 이 뒤는 종이를 통해 모델을 실물로 구현할 차례인데, 간단한 형태의 모델은 손으로 직접 종이를 자르고, 복합적인 선과 면, 각도를 가진 모델은 Silhouette Cameo라는 기기로 재단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모델을 접고 풀로 붙여서 작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저는 마무리 단계가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종이 모델을 진짜 사물처럼 보이도록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는 과정이 즐겁더라고요. Q. 작가님이 ‘종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말씀드렸듯 다채로운 색감을 손쉽게 표현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또, 종이라는 소재의 따스함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적당한 스킬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어떤 사물이든 흉내 내서 만들 수 있다는 다재다능함도 공예에 있어서 종이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 Maria Laura Benavente Q. 입체적인 사물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종이가 가진 한계도 분명 존재할 것 같은데요? A. 물론 둥글거나 유기적인 형태를 가진 사물을 만드는 것은 좀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런 모델을 작업할 때에는 더욱 인내심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고, 그를 어떻게 표현할지 머리를 더 써야죠. 여기까지가 잘 된다면 실물로 구현하는 과정은 쉬운 편이에요. 매번 똑같은 물체, 형태만 표현하면 지겹잖아요. 그래서 그 어려운 과정을 오히려 즐기게 되고, 완성된 결과물을 보면 뿌듯함도 더 큽니다. Q. 그동안 만들고 사진으로 담았던 작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High Five Festival 포스터와 ZoooHotel 브랜드의 패턴 시리즈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특히 ZoooHotel 작업은 제 마음대로 자유롭게 패턴을 만들었기 때문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Q. 앞으로 페이퍼 크래프트 작업을 통해 어떤 것들을 보여주고 싶으신지? A.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장면을 만들고 싶어요. 또, 페이퍼 크래프트를 사진으로 담는 이 과정에서 더 새롭고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표현 방식을 찾아가고 싶고요. 기회가 된다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만드는 일도 해보고 싶네요. 너무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아요! Ⓒ Tanaka Tatsuya 2. MINIATURE CALENDAR - TANAKA TATSUYA Web: miature-calnedar.com Instagram: @tanaka_tatsuya Facebook: @miniaturecalendar Tanaka Tatsuya는 주방 식기, 음식, 사무용품 등 일상의 사물과 건축 모형용 미니어처 피규어를 사용해 재미있고 귀여운 사진 작업을 하고있다. 하이힐이 에스컬레이터가 되고, 감자 깎는 칼이 스키장의 리프트가 되는 그의 작업을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혹은 ‘나도 저런 상상을 해본 적 있는데!’ 하고 감탄하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매일매일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사진을 찍고 있다는 것! 인스타그램에서 256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미니어처 아티스트, Tanaka Tatsuya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작가님이 미니어처로 장면을 만들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서 기록을 남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일반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야외로 출사를 다닐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취미로 모으던 미니어처를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사물을 색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고, 작은 인형이나 건축 모델용 미니어처를 사용해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서 하루에 하나씩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9년째입니다. 벌써 인스타그램 게시물만 해도 4,000개가 넘어가니, 많은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Q. 작업에 대한 철학이나 작업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A. 우선 매일 하나씩은 작업을 업로드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또한, 일상적인 사물을 통해 재치 있는 패러디 요소나 현실 세계의 장면을 재해석한다는 주제는 항상 적용하고 있어요. 보통 작업을 준비하는 데에서부터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까지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런데 그 전에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지요.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일상 속에서 언뜻언뜻 스치기 때문에, 늘 스마트폰에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 Tanaka Tatsuya Q. 수많은 사진을 찍으셨는데, 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언제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A. 100엔 샵이나 편의점에서, 슈퍼마켓에서 물건들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또, 영화나 여행지에서도 영감을 얻습니다. 그때그때의 장면들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의 미니어처 사진 작업만이 가진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가장 재미있는 것은 역시 일상 속의 사물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손으로 상상하던 장면이나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라 생각해요. Ⓒ Tanaka Tatsuya Q. 매일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힘들진 않나요?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작업에 따라 매번 다른 인형이 필요하다는 것은 까다로운 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건축 모델을 만들 때 쓰는 미니어처 모델이나 가게에서 판매하는 인형을 쓰기도 하고, 작업에 적합한 인형이 없을 땐 3D 프린터로 미니어처 인형을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Q.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궁금합니다. A.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있는데,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면 다시 한번 해외 전시를 하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저의 작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3. ART TOYS - LUAISO LÓPEZ Ⓒ Luaiso López Instagram: @luaiso_lopez Behance: @luaiso_lopez 베어브릭, 마블 어벤저스 피규어 등의 유행을 통해, 우리의 독자분들도 이제 장난감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장난감’에 좀 더 깊이 빠져 고가의 아트 토이를 수집하기도 한다. 우리가 만나볼 Luaiso López는 성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아트 토이를 제작하고 있다. 유명한 만화, 게임 캐릭터를 재치있게 패러디하거나,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아트 토이들은 어딘가 익살스럽고 매력이 넘친다. 독자적인 해석을 통해 패러디와 오리지널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과 이야기를 만나보자. Q. 작가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저는 스페인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Luaiso López라고 합니다. 비록 본업은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아트 토이를 제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집가, 전시회, 기업이나 컨벤션을 위한 아트 토이를 수제작하고 있으며, 온라인 아트 토이 제작 클래스의 강사이기도 해요. Q. 아트 토이란 정확히 뭔가요? 어떻게 아트 토이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아트 토이는 정형화된 캐릭터를 실물로 구현하거나 아티스트가 처음부터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형태를 만들어내는 장난감입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한정판 장난감과 조형 미술 사이의 무언가라 볼 수 있겠네요. 여느 예술처럼, 제작자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곤 합니다. 특별한 계기랄 것은 없고, 그저 제 일러스트레이션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말 필요에 의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유명한 캐릭터를 제 나름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그때는 그림을 그리면서 현실에서 벗어나곤 했다면, 지금은 그 시절의 그림들을 아트 토이로 만들기도 해요. Ⓒ Luaiso López Q. 아트 토이를 만드는 작업 과정이 궁금한데요? A. 여행이나 내가 겪었던 상황, 개인적인 고민, 영화처럼 일상적인 부분이나, 특히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과 만화에서 많은 영감을 얻곤 합니다. 그것을 적어 두었다가 머릿속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로 발전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다음 단계는 제 머릿속의 어떤 이미지를 포착하고, 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스케치를 하는 것입니다. 스케치가 끝나면 와이어로 골격을 만들고, 여러 재료로 볼륨을 추가하고 전체적인 형태를 가다듬게 됩니다. 작업 시간은 프로젝트의 성격과 동기에 따라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한 달이 걸릴 수도 있어요. Ⓒ Luaiso López Q. 작가님이 아트 토이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A. 우선은 제가 만드는 토이를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느껴지도록 만들어 내고, 친밀함, 열정, 부드러움 등 제가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토이에 담아 컬렉터분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번 토이를 만들 때는 마치 저만을 위한 개인적인 수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Q. 아트 토이를 만든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어려운 일처럼 보이는데요. A. 아트 토이를 만들면서 제가 마주하는 난관은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전체 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결과물이 최초에 의도한 아이디어대로 완성되도록 가다듬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 어려움들이 오히려 저를 자극할 때가 많아요. 그 외의 어려운 점이라면 개인적인 작업을 하는 중간에 흥미를 잃거나, 처음의 동기가 다 떨어졌을 때입니다. 그럴 땐 차라리 그 작업을 그만두고 새로운 작업을 시작합니다. 열정 없이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원치 않거든요. Ⓒ Luaiso López Q. 가장 좋아하는 토이가 있다면? A. 늘 가장 마지막으로 작업한 토이가 가장 애착이 갑니다. 토이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토이와 교감하며 강한 유대를 가지게 되거든요. 제일 처음에 작업했던 토이는 한 쌍의 Munny에 스피커를 단 작품이었어요. 벌써 15년 전에 만든 작품이네요. 그때는 취미로 아트 토이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당시만 해도 제가 토이를 만드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 Luaiso López Q. 아트 토이를 통해 앞으로 이루고 싶은 계획이 있나요? A. 아트 토이를 통해 유명해지고 싶다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다기보다는, 저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것들을 저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계속 교감하고 싶습니다. 모든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이해하고, 또 여러 가지 생각을 토이로 표현하고 싶어요.

Cover - 달의 의미 / 2020년 08월호

진순 작가 학력 2017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전시 2011 ‘졸업전시’ 갤러리 한국미술관 2011 ‘와원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1 ‘필묵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2 ‘화중유시’ 환원미술관 2012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7 ‘졸업전시’ 홍익대학교 문헌관 이력 2012~2016 요거프레소 [커피프랜차이즈] 디자인 총괄 팀장 • 브랜드 팜플렛 • ‘카페너리’ 스틱커피 패키지 디자인 • ‘캘린더’ 일러스트 및 디자인 • 액자 일러스트 및 디자인 • 웹 디자인 (2013 Webdesign Brand Awards 수상) • 브랜드 패키지 & 포스터 디자인 2020 서베이 리플렛 디자인, USA 2020 ‘내 하루는 네시간’ 표지 및 삽화 일러스트 및 디자인

Joejae, Like a Star

©조재형, cocacola, 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 파스텔, 150.5 x 185 cm 갤러리 룩스는 신진작가 조재형의 첫 개인전《Joejae, Like a Star》展을 7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조재형 작가는 꿈과 음악의 선율을 기반하는상상,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 등으로 구현된 형상의 작업을 하고 있다. 서머셋 몸이 “한 인간의 마음 안에도 좀스러움과 위엄스러움, 악의와선의, 증오와 사랑이 나란히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조재형은 세계의 밝고 긍정적인 것과 어둡고 부정적인 것을 함께 탐구한다.그는 밝음과 어둠, 쾌락과 우울, 구상과 추상 등 공존하기 어려운 양가적 성질들을 대담하게 시각화 한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불투명한 세계와그곳에서 마주하는 인간 군상에 내재하는 원초성에 대한 직유일 것이다. 다소 신경질적인 선, 거칠게 흘러내리는 물감, 정교하게 묘사되지 않은형상들, 정렬되지 않는 화면. 조재형의 화면은 비정형적으로 구체화되어 어린 아이의 그림이나 낙서를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그의 화면에서 주목할것은 블랙 유머이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는 인간의 이해관계를 위트 있게 포착하며, 반어적인 표현으로 화면을 장악한다.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조재형의 예리한 관찰과 과감한 표현을 회화와 오브제를 통해 감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Towards

금호미술관은 동양화 매체를 기반으로 구상 풍경 회화의 지평을 넓혀 온 김보희 작가의 개인전《Towards》展을 개최한다. 김보희는 사실적으로치밀하게 묘사한 대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추상적 배경을 한 화면에 조화롭게 구성하여 자신만의 조형적, 개념적 탐색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김보희 작가가 2019~2020년에 제작한 다수의 신작과 대형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국내 화단을 둘러싼 동양과 서양, 구상과 추상이라는이분법적 대립 구조 속에서 동양화가로서 작업을 시작한 김보희 작가는 동양화가 추구하는 자연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공감했지만, 필요에따라 서양화의 재료를 적절히 활용하였다. 수묵과 채색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재료의 사용과 원경에서 근경으로 다채롭게 구사되는 화면의 구성은어느 한쪽 문법에 귀속되지 않는 그만의 독특한 풍경을 완성했다. 금호미술관은 50년 가까이 작업을 지속해온 김보희 작가의 예술 세계를집약적으로 선보이며, 동양화라는 한정된 매체에서 초월하는 풍경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Inside Magritte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Inside Magritte》展이 9월 13일까지 개최된다. 밀라노와 피렌체에서 크게 흥행한 <인사이드마그리트 inside Magritte> 전시는 이탈리아 영상 디자인 스튜디오인 페이크 팩토리(Fake Factory)가 감독하고, 크로스 미디어(Cross Media)그룹과 브뤼셀 마그리트 재단이 직접 지원 및 전시 기획에 참여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전시에는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AR 증강현실, 실감형영상 기반 체험물, 모노크로매틱 라이트, 교육 체험물 등의 콘텐츠가 추가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회화, 사진, 다큐멘터리 등 총 160여 점에 달하는주옥같은 작품들로 이루어진 아시아 최초 멀티미디어 체험형 전시다. 이번 전시는 감각의 환기를 선사하고 상식과 관습을 뒤엎은 마그리트의 작품세계를 통해 감정적 해방감을 만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광영 _ Chapter 2: Blue & Yellow

뮤지엄그라운드는 설립자인 전광영 작가의 초기 회화부터 현재의 부조 작품을 7개 장으로 구분해 60년 작가 인생의 전작을 담은《전광영》展의 두 번째 전시인《Chapter 2: Blue & Yellow》展을 8월 9일까지 제 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첫 번째 챕터는 전광영 작가의 1973년도에서1995년도까지 초기 회화 작업에서 집합연작으로 이어지는 특유의 화법의 변천사와 연계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전시였다면, 이번 챕터는 80년대회화작업부터 2020년 최신 집합작품들 중 블루와 옐로우 컬러를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020년의 컬러 트렌드인 ‘클래식 블루’와‘아이보리 옐로우’에 맞춘 것이다. 뮤지엄그라운드는 전광영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 모두,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기로부터 안정적인 당시로돌아가고 싶은 염원을 담았다.

본다, GAZE

뮤지엄그라운드 제 1전시실에서《본다, GAZE》展이 개최된다. 전시는 극사실주의 장르와 문학작품의 결합을 통해 작품 감상에 대한 새로운공감과 개인적 사유의 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2019년 도서 베스트셀러는 장르적 구분에서는 에세이가 중심이 되었고, 주제적구분에서는 인간관계, 자존감, 자아성찰, 인생관 등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독서 취향의 변화가 아니라, 서구적 개인주의의 바람 속에서 자신의정체성을 찾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려는 노력의 결과에 가깝다. 전시는 이런 사회적 현상을 투영, 객관적인 방법으로 대상을 표현하는극사실주의 장르 작가 세 명을 제시한다. 강강훈, 박지혜, 이흠 세 작가의 객관적 작품 앞에 관객들의 자유로운 해석을 통해 ‘내가 만들어가는전시’의 가능성을 만나게 된다.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

흔히 예술이라고 하면 틀에 박히고 판에 박힌 것들만을 떠올린다. 그러니까 루브르 박물관 어느 한 쪽에 걸려 있을 것 같은작품들, 르네상스 시대에 한 이탈리아 조각가가 만들었을 것 같은 석상, 메가박스보다는 아트나인에서 상영해야 할 것 같은 영화들. 그러나 틀을 깨부술 필요가 있다. 회화, 유화, 그래피티, 그래픽 디자인, 시, 소설, 에세이, 영화, 다큐멘터리, 작곡, 작사, 연주, 노래, 사진. 세상에는 우리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예술이 있고,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예술가들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예술가가 있다는 것, 이 말은 곧 당신 역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예술의 품은 넓고, 당신이 할 일은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그저 그 품에 안기는 것이다. 아티스트가 되기를 주저하지 말자. 당신이 그리고 싶은 것, 쓰고 싶은 것, 찍고 싶은 것, 무엇이든 괜찮다. 당신 역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 IXDesign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세 작가들처럼 말이다. 김지윤은 산업 디자이너다. 그러나 산업 디자인이라는 단어만으로 그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는 작품의 형태를 넘어 컨텍스트에 관심을 가진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EMBA를 졸업한 그는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LG그룹의 종합 광고대행사 GIIR 산하의 제품,서비스, 브랜드 컨설팅을 해왔다. 현재 건국대학교 산업 디자인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자신의 스튜디오를 통해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Q. 작가님, IXDesign 독자 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Jiyoun Kim Studio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김지윤입니다. 항상 실험적인 콘텐츠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IXD를 잘 보고 있었는데요. 좋은 기회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산업 디자인을 전공해 관련된 분야에서 계속해 일해오고 계신데요. A. 대학을 졸업하고 팬택에서 디자인을 시작했어요. 제품을 디자인하는 일들에 가장 자신감을 갖고 있고 프로젝트도 제일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현재 저희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브랜딩, 리빙, 전략컨설팅 등으로 제품의 shape만을 정의하는 전통적 관점의 산업 디자인과는 조금 다르죠. 저희는 shape뿐 아니라 context에 더 집중하려 하는 편이에요. Q. 일상에서 어떻게 디자인을 이끌어내시나요. A. 저는 디자인을 타자가 공을 타격하는 것에 비유하곤 해요. 타자는 좋은 타격을 위해 훈련하고, 폼을 모니터링하죠. 경기장에서는 훈련으로 체화한 감각을 이용합니다. 디자인도 비슷해요. 훈련을 통해 체화한 감각으로 일상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스케치로 구체화하는 것이죠. Q. 작가님의 작품과 작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A. Communication Based Design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디자인 기획과 의사결정 이면에 그 대상이 가져야 하는 context가 명확하게 만들어지고, 이것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것이 어떻게 인식될까'에 대한 답을 찾는 디자인입니다. Q. 디자이너이지만, 2014년에는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EMBA를 졸업해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경영학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인하우스디자이너로 회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다른 디자이너들에 비해 많은 양산 프로젝트를 경험할 기회가 주어졌어요.제조회사에서 생산 프로세스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해보고 싶었죠. 그러다보니 디자인과 산업이 충돌하는 지점이 생겼어요. 날카로운 디자인적 관점, 좋은 조형, 좋은 소재와 컬러로는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산업과 협업해야 하는 제품 디자인의 한계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디자인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였어요. 야간 대학원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실무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Q. 구독자 분들 중, 작가가 되기를 꿈꾸고 또 시도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A.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훈련을 꾸준히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저희도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우리만의 시각을 충분히 담아냈는지 의미를 갖고 있는지 고민하며, 도시를 관찰하는 자재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계속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이연지 Yeonzip, Project 5G, 이연지.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그가 가진 많은 이름들이다. 그는 비전공자 출신이지만 당당하고능숙하게 자신만의 재기 넘치는 그래픽을 방송과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신이 그랬듯,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Q. 작가님, IXDesign 독자 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인터뷰 경험이 많지 않아 이렇게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리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네요. 저는 비전공자 출신의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여러 장르의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이연지입니다. 연집(Yeonzip)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고 있고 동시에 Project 5G라는 작은 콘텐츠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요. Q.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 Project 5G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 팀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파트너의 이름의 첫 글자와 제 이름 마지막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10년도 전에 정해 두었어요. 5G 시대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모르고 지은 이름입니다. (웃음) ‘5G’는 디자이너인 저와 PD인 파트너가 함께 만든 팀이고 아주 작은 회사에요. 주로 영상 기반의 콘텐츠를 제작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방송과 광고 외에도 교육 콘텐츠나 유튜브 예능 콘텐츠도 하고 있어요. Q. 스튜디오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저희는 과정이 즐거운 작업을 지향하는데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있어 많은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워라밸을 추구하기가 사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일상생활 중에 문득 문득 떠오르는 것들을 작업에 녹여내야 하기 때문인데, 대신 저희는 놀 듯 일하고 일하듯 놀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어나가려고 해요. 출퇴근은 자유롭게, 회의는 놀면서와 같은 것들을 스튜디오 팀원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Q. 어떻게 디자이너가, 더 나아가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모션그래픽 분야에 제가 빠지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합쳐진 예술이기 때문이에요.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 그리고 어떻게 타이밍을 조절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확확 바뀌는 것이 흥미로워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정말 정말 좋아했어요. 미대에 입학한 것은 아니었지만 영상제작 툴을 다루는 대학수업이 있었는데, 그 수업을 들으면서 모션그래픽을 해야겠다고 확실하게 결정을 내린 것 같아요. 앞서 말한 모션그래픽의 매력에 빠져버렸거든요. Q. 왜 회사를 나와 독립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제 인생이 좀 더 풍부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도전해봤어요. 어느날, 제 미래가 보이더라고요. 내일이 어떤 하루가 될지 예상이 되고 1년 뒤, 2년 뒤 제 모습이 상상이 갔어요. 딱히 회사에 큰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회사에 있으면서 스스로도 “내가 지금 성장하고있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할 수 있을 정도였죠. 그러나 회사의 컬러 아래 있어야 하기에 다양함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마침 친구도같은 시기에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작업하는 방식은 똑같으니 별 차이 없어 보이겠지만, 방송국을 벗어나니 플랫폼의 성격, 영상의 목적, 장르에 따라 구성과 작업 방향도 달라지더군요. 다양함을 찾게 된 셈이죠. . Q. 작가님은 작업을 하시며 주로 어느 곳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A. 저는 밖에서 쌩뚱 맞게 뭔가 떠오를 때가 많아요. 뭔가 생각이 나면 노트나 스마트폰 메모에 잘 기록해두는데요. 짧게 낙서하기도 하고글을 막 적어두기도 해요. 짧은 일기처럼요. 개인작업이든, 외주 프로젝트든 바로 바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기록해뒀던 것들을 뒤져보고 적용할만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잘 가져다 씁니다. 낯선 음악을 듣고, 혼자서 가보지 않았던 카페를 가기도 해요. 거기서 왕창 또 메모하고 작업실로 돌아옵니다. Q.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가장 까다로웠던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JTBC ID 영상일 것 같아요. 그건 저의 다른 작업과는 달리 프레임 바이 프레임으로 정말 다 그렸던 작업이었거든요. 회사에서 원하는분위기와 방향이 확실했던 터라 키워드를 추려 메시지를 정하고 그를 바탕으로 콘티를 그리던 기획단계는 정말 수월했는데요. 늘 애프터 이펙트 툴을 이용해서 모션을 줬던 것과는 다르게 15초를 이루는 최소 360장을 전부 그려야 했던 작업이었어요. 두 번째로는 전체관람가 프로그램 타이틀인데요. 늘 일러스트 기반의 모션그래픽만 작업하다가 실사 소스를 활용해 콜라주를 표현했던 프로젝트였어요. 아무래도 사진소스다 보니 모션작업에 제한이 생기더라고요. 움직일 수 있도록 마음껏 변형을 못하니까요. 대신 조금이라도 움직임을 줄 수 있는 개체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업했어요. 늘 그림을 그려서 작업해왔던 제게는 다른 형식의 작업이었어서 기억에 남아요. Q. 구독자 분들 중, 아티스트가 되기를 꿈꾸고 또 시도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비전공자 출신의 디자이너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꿈은 꾸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위해 가던 길을 저는 가지 않았어요. 대신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꾸준히 작업하다 보니 그게 제 포트폴리오가 되었고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제게 편입이라던가 학원 등록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환경이 된다면 정식으로 공부하면 좋겠지만 꼭 전공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다양함을 응원해요. 그 다양함이 훨씬 좋기도 하고요. 테이프 아티스트 조윤진 조윤진 작가는 테이프 아티스트다. 그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들을 테이프로 표현한다. 테이프는 그저 무언가를 붙이고 고정할 때 쓰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의 손길 아래서 사람의 얼굴로, 또 배경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앞으로도 계속해 그리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보자. Q. 작가님, IXDesign 독자 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조윤진이 되고 싶은 조윤진이자, 박스테이프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조윤진입니다. Q. 작가님의 작업 방식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작품이 탄생되나요? A. 일반적인 작업 과정이랑 다를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사실 재료만 다를 뿐, 똑같습니다. 그릴 것을 선정하고,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테이프를 붙입니다! 너무 쉽죠? Q. 소재 선정에 대해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배우나 아티스트 등, 인물을 모티프로 작업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A. 글쎄요. 내가 왜 이렇게 인물에 집착할까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어렸을 적부터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있던 것 같아요. 세상에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을텐데 저는 그렇게 인물을 보면 그리고 싶어지더라구요. 사람마다 그려보고 싶고, 표현하고 싶은 것이 다 다르잖아요. 저는 그게 인물이었던 거죠. (자연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있지만) 인물 속에도 그 안의 풍경이 있다고 생각해요. Q. 그렇게 한 작품을 완성하시기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있을까요? A. 엘리자베스 페이튼,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어요. 엘리자베스 페이튼은 ‘나는 그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릴뿐’이라고 말했고, 데이비드 호크니는 ‘우리는 100개의 선을 사용해 튤립을 그릴 때보다 5개의 선을 사용해 튤립을 그릴 때 더 창의적일 수 있다.’고 했죠. 제가 정말 힘든 시기에 저 말들이 제게 굉장히 큰 힘이 되어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게 해줬거든요. <포레스트 검프>나 <와이키키 브라더스> 같은 영화, 황보령의 음악도 제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Q.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가장 어려운 작업은 무엇이었나요? A. 사실 이런 질문이 제게는 가장 어려운 질문이기도 한데요. 그래도 꼽자면가장 최근 작업했던 김영하 작가님의 소설 <작별 인사> 표지 작업이 가장어려웠던 것 같아요. 표지 의뢰를 받았을 때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업이라 좋았던 것도 있지만, 동시에 심적 부담이 너무 컸어요. 감히 내가 이걸 맡아도 되는 걸까.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솔직히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제가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작업을 잘 보시면아시겠지만, 상상을 해서 그린다기보다는 있는 인물들을 제가 느끼는 색으로붙여갑니다. 소설을 읽고 책의 얼굴인 표지를 그린다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죠. 결과적으로는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 Q. IXDesign의 독자 분들 중 아티스트가 되길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한 마디만 부탁드립니다. A. 반복에 지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새로움 혹은 혁신은 언제 어디서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반복에서 나오는 것이죠. 소박이 모여 중박이, 중박이 모여 대박이 되는 거죠. 예술활동은 나와의 약속이고, 나의 일입니다. 항상 스스로를 의심하는 일, 외롭고 고독하게 만들지만, 살아 있는 한 계속 해나가야 하는 일이에요. 모두가 동시에 화려하게 피어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저 내가 나를 믿고 나아가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

뮤지엄그라운드 기획전

2018년 10월, 용인시 고기리에 뮤지엄그라운드(Ground Museum of Contemporary Art)가 오픈했다. 뮤지엄그라운드는 입체 추상 작품으로 명성을 얻은 전광영 작가가 만든 곳이다. 전광영 작가는 미술관을 오픈하며 이렇게 이야기한 바 있다. “한국처럼 미술 활동하기 어려운 나라가 없는 것 같아요. 작품이 좋아도 인맥 부족으로 세상에 알려지지 못한 작가도 많죠. 앞으로 후배들이 이런 고통과 억압에서 벗어나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미술관을 설립했죠." 뮤지엄그라운드에는 총 세 개의 전시공간이 위치한다. 제 1, 2, 3 전시실을 비롯해 멀티 교육실, 야외 조각 공원, 카페 등을 통해 현대 미술의 위치와 의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할만한 전시를 기획하고, 개최한다. 문을 연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여전히 국내, 국외의 다양한 문화예술이 전시되는 복합문화공간인 이곳은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의 현대미술을 가감없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IXDesign이 컬쳐 꼭지를 통해 소개했던 그래피티 전시, «마이 스페이스» 展이 대표적인 예다. 그런 뮤지엄그라운드가 새로운 전시와 함께 관람객을 찾았다. . 제 1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본다» 展이다. 이번 전시는 극사실주의 장르와 문학작품의 결합을 통해 감상에 대한새로운 공감과 개인적 사유의 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처음 보이는 강강훈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딸을 모티프로 작품을그려냈다. 감정과 색에 관한 폭넓은 연구와 딸의 성장 과정 속의 찰나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작가의 부성애와 세심한 기록을 위한 사유의결과물이다. “우리는 유한한 삶을 살며 모든 것을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끊임없이 변한다. 구체적인 형상을 그리지만 잡히지 않을 법한부분들은 연출 과정에서 뿌리거나 바르는 추상적 행위를 통해 간접적으로 내포되어 있다.” 작품 속 파색은 작가를 대변하는 색이자 동경의 의미를 담았다. 핑크색은 딸이 성정하며 좋아하게 된 색으로, 이 두 색의 교차 속에서 감동을 주기 위한 작가의 노력을 담았다. 박지혜 작가의 작품은 롤랑 바르트가 제시한 푼크툼(Punctum) 개념에서 출발한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잠기고, 친구를 만나고, 전화를 하고, 밤새도록 깨어 있는, 일상적인 순간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뇌리에 꽂히는 경험’으로 남을수 있다. 모두가 각자의 경험과 사고에 따라 평가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작가의 뇌리에 강렬히 남은 일상의 순간을 캔버스위에 풀어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여성의 뒷모습, 뒷모습 안에 드러나는 등세, 섬세한 근육과 골격구조를 관찰하고 표현한 것이다작가의 작품이 그려지는 시점이 작가가 느낀 푼크툼이었다면, 이제 관람객들은 박지혜 작가의 작품을 보며 또 다른 푼크툼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의 경험과 시선으로 만든 작품들은 이내 관람객의 경험과 시선 안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완성된다. 제 1전시실의 마지막 공간, 이흠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케이크와 사탕이라는 달콤하고 감각적인 소재를 통해 예술을 담아냈다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여도, 실제로는 곪아 있는 것들이 있다. 쇼윈도를 통해 예술을 이야기하는 작가는 진열대에 놓인 물건을 집어들기만 해도 상품을 돋보이게 만들던 모든 요소가 사라지고 본질만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예술이라는 행위를 비롯한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방식을작가는 이 쇼윈도에 담고자 했다. 작가는 예술계에서 등한시하는 자본주의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삶과 죽음, 섹스 등 고차원적으로 인용되는 주제가 아니라,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자본적인 부분을 그는 예술의 바운더리 안으로 가져온다. 제 2전시실에서는 전광영 작가의 개인전 ≪전광영 – Chapter 2: Blue & Yellow≫ 展이 펼쳐진다. 뮤지엄그라운드는 설립자 전광영 작가의 초기 회화부터 현재 부조 작품을 7개 장으로 구분해 60년 작가 인생의 전작을 담아냈다. 이번 챕터는 작가의 80년대 회화작품부터 2020년 최신 집합 작품들 중 이번 전시 주제 컬러인 옐로우와 블루 컬러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전광영의 주목할만한 조각 작품은 혁신과 전통의 교차로 사이에 자리한다. 그의 작품은 그가 어린 시절에 기억하는 한의원의 천장에 매달린 약봉지에서 받은 수천 매의 고서로 감싼 꾸러미로 구성된다. 집합은 역사적인 재료로 만들어지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함축된 의미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작가가 그 재료들을 모을 때 그 꾸러미들은 천문학과 과학적 허구의 세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내는 형태를 만들어낸다. 잊히지 않으면서 시각적으로 확신에 찬 [집합] 작품은 부분의 총합보다 더 위대하며 더욱 진보적이다." 브루클린 미술관의 전시 서문이다. 제 3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건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키야킴 작가의 작품이다. 키야킴 작가는 사소한 일상속을 들여다보고 관찰하며 관념, 색, 사물 등을 조합해 평면과 입체의콜라주를 그려낸다. 그 작업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 일상의 순간에 집중해 스스로 참여하거나 수집하는 단계를 거쳐 작가가 반응하고 이해하는 단계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이야기하는 자기객관화다. 키야킴 작가가 작품에 사용하는 재료는 이 자기객관화를 거친 자기자신이다. 내면에서 시작된 사적인 이야기들은 관람객 개개인에게닿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된다. 그는 어린 시절 인형 놀이에서 시작된 사회적 모습의 기억에서 자신의 작업 형식을 도출했다고 말한다. 패션 잡지에 실린 모델의 스타일, 색, 그래픽, 요소들이 그를 현재의 작업으로 이르게 했다.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콜라주해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세계에 관람객들은 어느새 빠져들게 된다. 지금까지 IXDesgin과 함께 뮤지엄그라운드의 새로운 전시들을 만나보았다.후덥지근하고 왜인지 모를 짜증이 스멀스멀 맘속에서 기어 나오는 날, 우리의 일상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줄 세 개의 전시를 보러 떠나는 건 어떨까. 지루하고 단조롭던 일상에 어느 순간 당신의 뇌리에 꽂히는 장면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SABA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 SABA는 1987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편안한 디자인 콘셉트를 추구해왔다. 인체공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재료의 선택과 제작, 제조에 대한 일정한 경계를 벗어나지 않고 우수한 품질을 위한 끊임없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SABA의 디자인은 기술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에 바로 반응한다. 또한, 제품을 통해 감정을 자극하는 미학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 브랜드는 모든 제조 과정에서 최적화와 통제를 보장하기 위해 초정밀 기계를 사용하며, 장인들의 오랜 경험을 통해 디테일과 정확성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ABA만의 특색을 만드는 것은 제품의 모양과 색깔, 소재를 결합하여 만들어낸 스타일일 것이다. 각 컬렉션은 고유한 특성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인체공학적 요건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형상화하고 적용할 수 있다. SABA는 우수한 재료를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컬렉션을 뒷받침한다. 패션 디자이너 Antonio Marras, 제품 디자이너 Sergio Bicego, Giuseppe Viganò 등과 협업하며 이탈리아 가구 트렌드를 꾸준히 선도하고 있다. 숙련된 장인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각각의 제품을 맞춤 제작하여 품질의 정점을 이루고, 현대적이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SABA는 사람들이 소망하는 공간과 디자인을 제공한다. 당신이 꿈꾸는 홈퍼니싱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SABA는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해 나갈 것이다. ▲ISLAND Pouf BY SERENA CONFALONIERI ▲LIMES Beds BY SERGIO BICEGO ▲AVANT-APRÈS SofaBY SERGIO BICEGO 흐름, 적응, 공백, 재배치. Avant-Après를 나타내는 단어다. 단단하지만 가벼운 이 소파는 단순한 움직임 몇 번으로 모형을 변형할 수 있다. 베이스에 따라 팔걸이/백레스트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은 우리에게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소파는 단정한 듯 차가워 보이면서도 우아한 라인을 지니고 있다. 금속 베이스 위로 천 혹은 가죽으로 덮인 좌석과 세련된 액세서리가 Avant-Après를 완성한다. 호두나무로 제작된 두 가지 크기의 사이드 테이블이 제공되며, 커버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KEPI SofaBY EMILIO NANNI 어렴풋하게 느껴지는 북유럽적인 외관과 차분한 디자인은 Kepi만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매끄럽게 흐르는 둥근 라인은 편안함을 향상했다. 등받이 쿠션 2개와 1개의 좌석은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 깔끔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은 어느 가정집에서나 조화롭게 어울린다. 사선으로 뻗은 스테인리스 다리는 기능적인 구조로 설계되어 소파를 튼튼하게 받쳐준다. ▲GEO Sofa BY SERGIO BICEGO ▲BABY GEO ArmchairBY PAOLO GRASSELLI Geo 컬렉션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공간을 침범하지 않으며 관대하고, 격식 없이 부드럽다. 둥글둥글한 안락의자는 집의 주인공 자리를 자연스레 차지한다. 둥그스름한 좌석에 맞춰 유려하게 휘어진 금속 막대는 의자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으며, 그 모양새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75cm의 Geo Pouf는 베이스에 등받이를 쉽게 부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RING Coffee Tables BY SERENA CONFALONIERI ▲CHANCE Armchair BY SERGIO BICEGO

Cover - PARADISE_11 / 2020년 07월호

60.7x60.7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황다연 작가 학력 2014. 03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회과 졸업 개인전 2019. 04 푸릇푸름 전, (기획순회 전), 롯데갤러리, 일산 2019. 03 푸릇푸름 전, (기획순회 전), 롯데갤러리, 잠실 2018. 10 The memory of paradise 전, 수호갤러리, 분당... 외 다수 단체전 2020. 05 나의 작은 낙원, (우이신설문화예술철도X대학내일), 서울 2019. 08 Dreaming of the Utopia, 수호갤러리, kids 분당 2019. 07 Hotel Flamingo 단체전, AK갤러리, 수원 2019. 03 The other side of the moon, 4482+with soohoh gallery, London 2019. 02 삼성바이오에피스 초대전, 서울... 외 다수 Art Fair 2019. 12 서울아트쇼, 서울 / 2019. 11 아쿠아페어, 마이애미, 미국 / 2019. 09 광주아트페어, 광주... 외 다수 Project 2018. 06 맥심 TOP TV CF 2017. 11 소아암경험자X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 전시, 4주 프로젝트 2017. 04~08 소아암경험자X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 전시, 4개월 장기프로젝트... 외 다수 수상 제8회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서양화특선,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주최, 문화관광부 후원

취미 미술 클래스

취미 미술 클래스 Painting & Drawing Class PEN DRAWING - 헬로양갱 / CRAYON DRAWING - LIBERE_NUAGE / BOTANICAL ART - 강동혁 / COSMETIC ART - 정다영 /IPAD DRAWING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누구나 살면서 “취미가 뭐예요?”라는 질문을 한 번쯤은 받아봤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입사 면접 자리에서, 또 어떤 사람은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지인에게서. 취미는 전문적이지 않지만 즐기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거나 모으거나 감상하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때문에 그 사람이 무엇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내는지 알게 되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 인생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여러 가지 취미활동 중에서도 페인팅, 드로잉에 도전해보려는 독자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지, 무엇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지 몰라 화실에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 유튜브에서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며 수강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다섯 분의 선생님을 어렵게 모셨다. 취미 미술은 유독 시작하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이들에게 다섯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겁내지 말 것, 그림에 정답은 없다는 것, 그리고 그림 그리기라는 새로운 취미를 통해 당신의 일상은 더욱 풍요로워 질 수 있다는 것. Pen Drawing Class - 헬로양갱 선생님 Instagram: @hello_yanggang Class 101: 헬로양갱 ⓒ 헬로양갱 Q. 선생님과 선생님의 클래스가 궁금해요. A. 저는 ‘헬로양갱’입니다. 직선이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 있고 예쁜 펜/마카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 중이에요. 서양화를 전공으로 졸업하고, 우연히 잡은 펜과 마카의 매력에 빠져 그림을 그리다 보니 어느새 5년 차가 됐네요. 혼자서 펜과 마카를 다시 독학하고, 스스로 배우며 터득한 수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정리해서 저만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클래스는 그림이 처음이신 분들도 다 배우시고 나면 혼자서도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려내실 수 있도록, 기초부터 차근차근 튼튼하게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헬로양갱 Q. 서양화 전공이신데, 펜과 마카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원래는 정통 서양화를 전공했다 보니 유화나 아크릴을 주로 사용했는데, 작업실이 아닌 공간에서는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도구도 많이 필요하고, 특히 유화는 기름 냄새도 많이 나서 들고 다니기엔 한계가 있었지요. 때문에 집이나 카페에서, 한강 어딘가에서 자전거를 타다 말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 으로 연필부터 색연필까지 많은 도구들을 다루어 보다가 펜과 마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Q. 펜과 마카의 어떤 매력에 빠지게 되셨나요? A. 우선 펜과 마카는 마치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 같다 말할 수 있어요. 펜은 검은색이 굉장히 눈에 띄는 도구이고, 마카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도구로, 각자의 존재감이 뚜렷하지만 서로 만나면 통통 튀는 느낌의 그림이 완성될 때도 있고, 어떨땐 부드럽고 수채화 같은 느낌의 그림이 완성되기도 해요. 특히 어디를 놀러 가도 간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여행을 가거나 일상을 기록하는 데에 가장 적합하다는 점도 매력이라 할 수 있답니다. ⓒ 헬로양갱 Q.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나 수강생의 작품이 있나요? A. 제 수강생분들은 한 분 한 분 모두 너무나 사랑스러운 분들이에요. 각자 다른 성격과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림이라는 매체 하나로 즐거워져요. 저는 저희가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저는 매번 수강생분들의 졸업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데, 다들 처음에 비해 너무 발전하셔서 멋지고 사랑스러운 작품을 완성해내거든요! Color Pencil & Crayon Drawing Class - Libere_Nuage 박송이 선생님 Instagram: @libere_nuage Class 101: libere_nuage Ⓒ Libere_Nuage 박송이 Q. 선생님은 어떤 분인가요? A. 저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 혹은 페인터 박송이입니다. 저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는 대부분의 것을 그림으로 기록합니다. 파스텔 빛깔의, 그렇지만 마냥 천진난만하게 밝지만은 않은 색감과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고 있어요. Q. 색연필과 크레용 그림 그리기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색연필이나 크레용이라는 건성 재료를 종이에 묻히는 것은, 노골적으로 말해 안료가 종이에 반복적으로 긁히는 과정이에요. 그 자국은 거칠게, 혹은 부드럽게 흔적으로 남습니다. 그 때에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텍스쳐들이 그림의 분위기와 완성도를 만들어주는데 이 느낌을 정말 좋아해요. 물통에 붓을 찰랑거리며 휘젓고, 팔레트에서 물감을 발라 색을 적시는 것만큼의 큰 효과를 만들어요. 오히려 그보다 과정이 복잡하지도 않으니 수강생 여러분들께도 접근성이 좋을 것 같아요. Ⓒ Libere_Nuage 박송이 Q.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 중이신데,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었나요? A. ‘매일 반복되는 같은 하루에 선생님의 수업이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퇴근하고 깨끗이 씻은 후 책상에 앉아 알록달록한 색연필을 집어들 수 있는 것 자체가 요즘의 행복’이라는 수업 후기를 남겨주신 분이 계셨어요. 대부분의 온라인 미술 수업이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훌륭한 그림을 그려내어 성취감을 얻는 것이 목적이지만, 저는 저의 클래스를 통해 수강생분들께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얻길 바랐습니다. 퇴근 후의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작은 변화가 그 수강생분의 한 주, 한 달의 기분을 바꿀 수도 있고, 자연스레 긍정적인 내적 에너지가 쌓이는 것은 굉장히 큰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분의 댓글이 그 어느 칭찬이나 감사보다도 기쁘고 설레었습니다. Ⓒ Libere_Nuage 박송이 Q.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빡빡하고 조급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가볍고 자극적인 것들을 찾곤 하지요. 업무, 혹은 학업 외의 시간에는 고되게 노력한 스스로에 대한 보상심리로 콜라나 맥주를 찾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시간에 자극적이기보다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정적인 활동, 그림 그리기를 선택한 분들은 정말 멋지고 빛나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이렇게 건강한 취미생활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는 것부터 큰 박수를 드리고 싶어요. 미술을 포함한 모든 예술은 사람을 살아있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매 순간 즐기는 것이 힘들다면, 취미로 잠깐잠깐 접해보세요. 그림을 배우고 계신, 그리고 배우려고 마음먹고 계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Botanical Art Class - Brush Off 강동혁 선생님 Instagram:@mr_concrete1205 Blog:blog.naver.com/kdh_14 Ⓒ Brush Off 강동혁 Q. 선생님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저는 종각에 위치한 취미미술 화실 Brush Off를 운영하고 있는 강동혁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가르치며 인테리어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Botanical Art*를 메인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공간과 잘 어울리는 그림들을 그리고 있어요. Q. Botanical Art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4년 전 즈음 식물 인테리어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새집으로 이사를 하며 식물 그림 액자를 걸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림을 구매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더라고요. 고민을 하다가 제가 미대를 졸업했으니 이 정도는 직접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첫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 이곳저곳에 식물 그림을 배치하고 셀프 인테리어를 끝냈어요. 완성한 집 인테리어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림을 판매하거나 수업은 안하냐는 문의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식물을 그리고 그림을 가르치는 보태니컬 아트 전문화실 Brush Off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 Brush Off 강동혁 Q. Botanical Art만의 매력을 꼽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일반적으로 미술은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작가의 의도나,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보태니컬 아트는 직관적이에요. 아름다운 식물의 모습을 그리고 그 자체를 감상하는 것으로 충분하지요. 또, 식물은 어느 곳에서든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딱딱하거나 차가운 공간을 포근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멋진 보태니컬 아트 작품은 아주 훌륭한 인테리어 오브제가 될 수도 있어요. ⓒ Brush Off 강동혁 Q. 수업에 대한 반응이 궁금해요. A.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고민을 하다가 용기를 내서 수강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고 나면, 어릴 적 미술 수업 시간에 배웠던 것들과 달리 쉽고 재미있다고 느끼거나, 완성하고 자기가 직접 그린게 맞는지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저희 집에 인테리어 오브제로 걸기 위해 식물을 그리기 시작한 터라 좀 더 쉽고 편하게 그리는 방법을 많이 연구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전통적인 보태니컬 아트와는 전혀 다른 커리큘럼과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요. 이렇게 Brush Off만의 보태니컬 아트가 탄생하기도 하고요. Cosmetic Drawing Class - 정다영 선생님 Instagram:@cosmic_haze Hobbyful:정다영 ⓒ 정다영 Q. 선생님을 처음 뵙는 분들에게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저는 뷰티 일러스트레이터 정다영이라고 합니다. 현재 정샘물 뷰티에서 소속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메이크업을 배우기도 했고, 커머셜 일도 가끔 진행하고 있지만, 본업은 뷰티 일러스트레이터로 현재는 하비풀에서 코스메틱 드로잉 온라인 강의도 진행하고 있어요. Q. 코스메틱 드로잉은 아직까지 생소한데요, 어떻게 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메이크업의 매력에 빠져서 원래 전공인 그림과 화장품을 접목시켜 모 브랜드 공모전에 일러스트를 출품한 것을 계기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거진에서 뷰티 일러스트를 그리다가, 정샘물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을 공부하면서 인연이 되어, 지금은 정샘물 뷰티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 정다영 Q. 코스메틱 드로잉만의 매력을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저는 메이크업이 패션만큼 다채롭고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해요. 사실, 많은 분들이 생활에서 밀접하게 접하는 ‘창작활동’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표현 방법에 있어서 미술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체와 평면을 오가며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코스메틱 드로잉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다영 Q. 코스메틱 드로잉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보려는 분들에게 팁을 주신다면? A. 제가 그리는 그림 중, 페이스 차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메이크업 컨셉 일러스트는 실제 메이크업 작업에 들어가기 전, 전체적인 무드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고 좋았던 메이크업을 기록하는 작업이에요. 때문에 룩이 전체적으로 처음 의도한 분위기가 나는가에 유의하며, 실제 메이크업으로 구현했을 때 어떤 느낌으로 완성될까 생각하며 작업합니다. 이렇게 남긴 작품들은 훗날 나의 메이크업 아카이브처럼 활용될 수도 있겠지요? iPad Drawing Class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선생님 Youtube: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Q. 독자여러분들께 선생님의 소개를 한다면? A. 저는 유튜버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입니다.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스무 살 때부터 보조강사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첫 직장이 미래를 결정한다 했던가요? 그렇게 10년 정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고, 현재는 그림 유튜버로 디지털 드로잉 위주의 그림 그리는 방법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Q. 유튜브 구독자분들의 반응은 어때요? A. 대체적으로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림을 가르쳤던 일밖에 해보질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때의 분위기로 영상이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 독학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기쁩니다. 또, 제 영상 중에는 구독자분들의 그림에 피드백을 해드리는 컨텐츠가 인기 있는데요, 그저 그림을 고쳐드리는 것만 보여드리기보다는 어려운 부분에 있어서 해결 방법이나 조언, 팁, 미션 등을 개개인에 맞게 드리는데 이런 콘텐츠는 스스로도 자부심을 많이 느껴요.(웃음) ⓒ 미리내_그림 알려주는 언니 Q. 끝으로 아이패드 드로잉을 포함해서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리는 모든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저는 개인적으로 그림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평생 취미로 그림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지만, 완성하고 나면 그 성취감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려서 선물하고, 내가 그린 작품을 집에 걸어놓는 그 순간은 정말 행복해요. 취미로 미술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이자 보테가 베네타, 이브 생로랑,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등을 소유한 케링 그룹의 자회사, 구찌(GUCCI). 한때는 절제된 이미지가 고루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타격을 받았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지휘 아래 브랜드는 새롭게 태어난다. 이후 규칙도, 성도, 시대도 없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구찌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런 구찌가 2020년 5월 6일부터 7월 12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멀티 레이어(Multi-layered) 프로젝트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 경관과 현대 미술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의 독립 및 대안 예술 공간의 복합적인 역사와 헤테로토피아(Eterotopia)에 대한 디렉터의 고찰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전시는 다른 공간(Other Space)에 대해 개인이 타인 혹은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다. 전시의 모든 프로젝트들은 내러티브를 새롭게 만들고, 마이너리티를 이해하는 것, 즉 소수자의 정체성과 퀴어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 대안을 꿈꾼다. 특히 불확실성이 가득한 지금 이 순간, 자신의 환경 속에서 대안적인 존재와 소비의 방식에 대한 성찰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런 요구에 대해 GUCCI가 내놓은 대답이다 대림미술관 첫 층에서 우리는 한 세탁소를 만나게 된다. 한 쪽에는 벤치가 있고, 양 벽면에는 세탁기가 가득 메우고 있다. 그냥 세탁기는 아니다. 세탁기 속에는 인어들의 꼬리가 보인다. 이곳은 올리비아 에르랭어(Olivia Erlanger)의 작품 ‘Ida, Ida, Ida!’ 속. 이 인어들은 세탁기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인지, 빠져 나오고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세탁소란 집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다면 결코 방문할 필요가 없는 장소다. 이곳의 인어들에게는 성별이 없다. 작가는 이들이 환경에 따라 모습이 변하는 초현실적 존재라 말한다. 인어, 세이렌, 메두사처럼 말이다. 동화 속 장면들 때문에 우리는 이들을 여성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글쎄. 그것은 그저 고정관념일 뿐이다. 2층 첫 전시공간은 화이트노이즈(White Noise)와 탈영역 우정국(Post Territory Ujeongguk)이 꾸몄다. 국내외에서 분야와 장르의 구분 없이 활발하게 아트 이벤트를 기획하고 주최하는 화이트노이즈는 이번 전시에 프로젝트 ‘장수의 비결’을 소개했다. 화이트노이즈에서 활동해온 창작자 여덟 명을 새롭게 구성한 네 팀의 결과물이다. 일층에서 이층으로 올라가면 계단 옆에 이강승 작가의 작업이 보인다. 작품의 이름은 ‘QueerArch.’ 작가는 1,700여종의 책과 잡지로 작품을 구성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주류의 역사에서 베재되었던 성소수자의 역사에 주목한다. 2층의 작은 방에는 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일기를 그림으로 옮긴 작업을 볼 수 있다. 그의 일기에서 우리는 삶에 베여 작품 안에 녹아든 역경, 자기혐오, 희망을 목격하게 된다. 한 층 계단을 올라가면 독립공간 OF의 프로젝트 Room을 만나볼 수 있다. OF는 그들에게 주어진 공간을 세 개의 방으로 분리,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이현종 작가의 영상과 다른 영상의 사운드가 제각기 뒤바뀐 채 송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김동준 작가, 임소은 작가, 허지혜 작가 등의 작품도 주목할만하다. 세 개의 방에는 아티스트의 작업이 가구처럼 배치되어 있다. 각 방들은 구분되어 있는데, 관객은 각 분리된 공간에서 작품과 오롯이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취미가가 꾸민 ‘취미관 대림점’은 40명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작품들을 진열장 너머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빽빽한 유리 진열장 속에는 생소하고 친숙하며, 갖고 싶었던 물건들이 놓여 있다. 이번 전시에서 취미가는 판매와 구매의 개념을 도입했다. 작품들을 살펴보면 작품들 옆에 이름과 가격이 함께 쓰여 있는 표를 목격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미술품 경매 소식을 들을 때도 어떤 작품이 엄청난 가격에 팔렸다는 사실은 알게 되지만, 그 가격이 왜 붙었는지는 모른다. 취미가는 우리에게 이런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작품 자체가 가진 가치에 주목해보자고 이야기한다. 통의동 보안여관은 ‘사이키델릭 네이처: 나타샤와 두 개의 노란 조각’이라는 2019년 보안여관의 전시를 재구성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환영이 만들어낸 인공 낙원을 다루던 이들은 세계의 안쪽을 이루는 인물과 사물에 주목한다. 류성실이 창조한 ‘칭첸’의 세계는 환영과 현실, 전통과 미래의 경계가 불명확하다. ‘칭첸 투어’의 주요한 감각적 대상은 여행지의 이국적 정취가 아니라 그 세계를 만들고 있는 미신과 신화다. 최하늘이 만들어낸 두 조각은 오브제가 지닌 형식과 구성 자체를 통해 그 의미를 드러내는데, 이번 작업에서 그는 서로 상반되는 성적 지향을 가진 이들을 표현한 조각과 사진을 선보였다. 시청각(AVP)의 프로젝트는 흥미롭다.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지난 기획을 새롭게 바라보는 프로젝트 AVP Route를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시청각이 기획했던 두 전시를 합쳐 놓은 것이다. AVP Route를 통해 도면함과 무브 앤 스케일에 참여했던 박미나,Sasa, 윤지영, 장금형 작가 등의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다. 공간의 4층, 자칫 발을 잘못 내딛으면 떨어지기라도 할 것 같은 곳, 세실 B. 에반스의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작가는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대해 탐구하고 탐색한다. 인터넷의 종말 후 세상을 가정해 시스템인 HYPER의 시선을 따라가며 전개되는 한 편의 이야기를 보고 나면, 우리는 이번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 전시의 모든 공간을 다 만나게 된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전시인만큼, 전시장을 나서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 이곳에서 당신이 주최 측이 의도한대로 대안적인 세계를 만나기를 바라본다.

명상 Mindfulness

피크닉은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전시 《명상 Mindfulness》 展을 9월 27일까지 개최한다. 현대인들이 겪는 우울, 불안, 중독 등여러 심리적 장애들을 치유하게 하는 명상의 힘을 회화, 영상, 공간디자인 등의 작품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다. 전시는 삶과 죽음의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복잡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지, 수행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 행복하고 유의미하게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명상 입문자들이 처음 갖게 되는 여러 의문들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전개된다. 전시를 기획한김범상 디렉터는 “명상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간에게 잠재된 창의성을 무한히 발휘하게 한다는점에 주목했다.”고 이야기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이 명상이 추구하는 순수 인식의 세계에 조금이나마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안과 공포를 다스리는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때 《명상 Mindfulness》 展을 방문해 당신의 마음을 마주해보기를 바란다.

지극히 사적인 응시의 출력

뮤지엄그라운드는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는 키야킴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응시의 출력》 展을 8월 9일까지 개최한다. 키야킴작가는 주로 사소한 일상 속을 들여다보고 관찰하며 관념, 색, 사물 등을 조합해 평면과 입체 콜라주로 담아낸다. 작가의 작업들은 자신의 내면의목소리를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것은 일상의 순간들에 집중하여 스스로 참여하거나 수집하는 단계를 거쳐, 이를 바탕으로 작가 자신이반응하고 이해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이것은 작가가 말하는 ‘Object Myself’(자기객관화)의 의미와 연결된다. 이는 자신의 내면과 외면이 하나의형태로 보이도록 하는 것인데, 그것이 곧 키야킴 작가가 작품에 사용하는 재료는 곧 자신이며, 자기 자신이 작품 속에 담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의도가 확장되어 자신의 내면에서 시작한 사적인 이야기들이 관람객 개개인에게 닿아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완성되는 것을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관객들은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내면을 탐구하고 콜라주를 작업하는 키야킴 작가의 작품세계에공감해보기를 바란다.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2021년 3월 7일까지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 아트와 텔레커뮤니케이션이결합된 ‘백남준의 방송’을 키워드로 하여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까지 백남준이 선보였던 방송과 위성 작업을 중심으로 그의 텔레비전탐구와 실험을 조명한다. 백남준은 삶과 사회에 다양한 물결을 일으키는 TV를 예술의 매체로 활용하고, TV를 매개로 시청자에 의해 작동될 수있는 예술을 보여주었다. 백남준은 다수가 동일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집합적인 경험, 현장이 아닌 매개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텔레비전방송이라는 매체의 힘을 주목했다. 여기서 이번 전시는 여러 문화권의 벽을 허물고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전 지구적 쌍방향 소통과 화합을꿈꿨던 백남준의 비전에 주파수를 맞춘다. 백남준의 텔레비전을 살펴보며 방송이라는 자극으로 우리가 어떤 피드백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그래서우리의 얇은 막, 우리의 알을 깨고 혼돈이나 방해 없이 자유롭게 물결치는 소통의 바다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 이 전시가 던지는 물음이다.

말도 안돼!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8월 30일까지 《말도 안돼!》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치, 다리, 마천루라는 세 가지 건축 요소를 질문과 함께표현한 해외 작가들의 그림책 원화를 선보인다. “말도 안돼!”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될 정도로 규모와 한계에 도전한 건축의 업적들을 원화와연계 활동으로 만나본다. ‘건축가는 예술가인 동시에 엔지니어이자 철학자이다’라는 말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축조하는 건축이라는 분야는가장 세밀하고 실용적이어야 하는 역학과 과학의 분야인 동시에, 인간의 삶을 담는 공간을 창조하는 가장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분야라는 의미다.《말도 안돼!》 展을 통해 이러한 인간의 지성과 창의력을 함축한 건축의 놀라운 업적을 원화로 만나보기를 바란다.